스마트폰은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 되었지만, 동시에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해킹은 복잡한 기술보다 사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앱 권한 설정'은 스마트폰 보안의 핵심입니다. 단 몇 가지 권한만 제대로 설정해도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킹 위험을 줄이기 위해 꼭 변경해야 할 앱 권한 설정 방법을 3가지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 불필요한 권한은 비활성화하자
앱 설치 시 요청하는 권한을 무심코 모두 허용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손전등 앱이 연락처, 위치, 카메라, 마이크 접근 권한을 요구한다면 이는 불필요하거나 악의적인 목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권한이 허용되면 사용자 몰래 사진이 찍히거나 음성이 녹음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앱 설치 후 반드시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앱 정보 > 권한(안드로이드)',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앱별 권한(iOS)'에서 불필요한 권한을 비활성화하세요. 특히 위치, 카메라, 마이크, 연락처, 저장공간 등의 민감한 권한은 앱의 주요 기능과 연관이 없을 경우 반드시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11 이상에서는 '한 번만 허용', '앱 사용 중에만 허용' 등의 선택지가 있어 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iOS도 최근 버전에서는 '정확한 위치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권한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2. 권한 관리자 기능으로 카테고리별 확인
스마트폰 운영체제에는 앱의 권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권한 관리자'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설정 > 개인정보 보호 > 권한 관리자' 메뉴에서, iOS는 '설정 > 개인 정보 보호'에서 각 권한 항목별로 어떤 앱이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치' 권한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사용하는 앱 목록이 표시되고, 이를 통해 불필요하게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앱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카메라, 마이크, 통화 기록, 캘린더 등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단순히 권한을 차단하는 것 이상의 보안 효과를 줍니다. 사용자 몰래 작동하는 악성 앱이 어떤 권한을 요청했는지를 빠르게 찾아내는 데 유용하며, 특히 보안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필수 기능입니다.
또한, 잘 사용하지 않는 앱이 중요한 권한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 앱 삭제나 권한 회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해킹 위협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의심 앱 탐지와 자동 초기화 기능 활용
일부 앱은 악성코드나 광고성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거나 이상 작동을 일으킵니다. 스마트폰에서 이상한 알림, 배터리 급속 소모, 기기 과열, 데이터 과다 사용 등이 발생할 경우, 이는 권한을 악용하는 앱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백신 앱(예: 가드니, 알약M, 카스퍼스키, 맥아피 등)을 활용해 앱을 스캔하거나, 수상한 앱을 삭제하고 권한을 일괄 초기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드로이드 11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앱의 권한을 자동 초기화하는 기능도 제공하므로 이 설정을 켜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iOS 사용자의 경우, '앱 추적 금지' 기능을 활용하면 앱이 다른 앱의 사용 정보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어 보다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합니다.
또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 설치 전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고, 앱 개발사 정보를 검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점이 낮거나 후기에서 광고 과다 노출, 권한 악용 관련 언급이 있는 앱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앱 권한은 단순한 설정 항목이 아닌, 우리의 사생활과 정보 보안을 지키는 '방패'입니다. 오늘 소개한 불필요 권한 차단, 권한 관리자 활용, 자동 초기화 설정은 누구나 실천 가능한 안전 수칙입니다.
스마트폰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권한 설정을 점검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보안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