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페나 지하철, 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공용 와이파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만큼 보안 위험도 높은 공용 와이파이는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해커가 동일 네트워크에 접속해 패킷을 가로채거나, 가짜 와이파이(일명 에vil twin)를 만들어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를 탈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용 와이파이를 안전하게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실천 팁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HTTPS 접속 확인과 민감한 작업은 피하기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웹사이트가 **HTTPS(보안 접속)**을 지원하는지 여부입니다. 브라우저 주소창에서 자물쇠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https://'로 시작하는 사이트만 이용해야 합니다. 이는 사이트와 사용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해 제3자가 중간에서 탈취하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또한, 공용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로그인, 금융 거래, 쇼핑 결제 등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는 작업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터넷 뱅킹이나 카드 결제, 주민등록번호 입력이 필요한 사이트는 LTE나 5G 같은 개인 데이터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 접속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2. VPN 앱 사용으로 암호화된 접속 유지하기
공용 와이파이를 자주 이용해야 한다면 VPN(가상 사설망)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VPN은 사용자와 인터넷 사이에 암호화된 터널을 형성해 제3자가 트래픽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따라서 동일한 와이파이에 접속해 있는 해커가 있더라도 데이터를 가로채기가 어렵습니다.
무료 VPN도 존재하지만, 보안성과 안정성을 생각하면 신뢰할 수 있는 유료 VPN 서비스가 더 권장됩니다. NordVPN, ExpressVPN, ProtonVPN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등에서도 VPN 설정을 해두면 더 광범위한 보호가 가능합니다.
다만, VPN을 사용할 때는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고, 사용 국가에 따라 차단되는 서비스도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자동 연결 해제 및 공유 제한 설정하기
많은 스마트폰은 한 번 접속한 와이파이를 기억하고 자동으로 재접속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안에 매우 취약한 기능입니다. 해커가 동일한 SSID를 가진 가짜 와이파이를 만들어 자동 연결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정 > Wi-Fi'에서 공용 와이파이 자동 연결 기능을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와이파이에 연결했을 때 파일 공유, 블루투스 탐색, 핫스팟 기능 등이 자동으로 활성화되지 않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이는 '설정 > 네트워크 및 공유 > 개인 네트워크' 혹은 '설정 > 연결 및 공유' 메뉴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설정 외에도, 와이파이 사용 후에는 반드시 해당 네트워크를 '삭제'해 다음 접속을 방지하고, 일정 주기로 스마트폰의 보안 점검 앱을 활용해 스캔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마무리하며
공용 와이파이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릅니다. 단 한 번의 부주의한 접속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항상 HTTPS 여부 확인, VPN 사용, 자동 연결 해제라는 세 가지 수칙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보안 의식이 높아질수록 사이버 위협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잠깐의 편리함보다 개인정보의 안전을 우선하세요. 지금 바로 와이파이 설정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